과거에 에도성의 기타노마루가 있던 기타노마루 공원에서는 양쪽에 위치한 단풍산의 단풍나무와 큰 단풍나무 외에도 은행나무, 검양옻나무, 화살나무, 마가목 등의 다양한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들어 붉은색・노란색・갈색이 포개어진 풍경은 그림 같은 선명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돌담 위의 200~300년 먹은 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모습도 꼭 한 번 볼만 합니다.
수명 200~300년의 큰 은행나무
‘회유식 쓰키야마센스이 정원’에 있는 리쿠기엔은 국가특별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쓰쓰지차야, 도게쓰교 같은 유명한 촬영 포인트에 더해 연못 주변에서 산간의 숲으로 단풍이 옮겨가는 모습도 큰 매력입니다.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는 일몰부터 21시까지 야간 조명이 켜져, 어둠 속에서 빛나는 환상적인 단풍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야간 조명 아래의 단풍
1873년, 우에노와 아스카야마 등과 함께 일본 첫 ‘공원’으로 지정된 시바 공원은, 키가 큰 은행나무와 중국 튤립으로 이루어진 가로수길이 이어져 있고 도쿄 타워를 장식하듯 단풍이 물들어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11월 3일에는 13만명 규모의 관광객이 모이는 축제인 ‘하마마쓰리’가 시바 공원 조조지 절 앞에서 개최됩니다.
시바 공원 17호지의 벤치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단풍
일본의 역사공원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간센엔 공원에서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의 노란 빛깔이 상록수의 초록 잎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비춰집니다. 연못 주변의 숲이 차단한 적막함 속에서 수면 위에 비친 단풍이 촬영 명소로 인기를 모았으며, 가미이케 연못 부근의 억새가 가을의 풍정을 자아내 절묘한 포인트를 보여줍니다.
억새가 있는 풍경
광대한 부지를 자랑하는 도네리 공원에서는 느티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미국산딸나무 등의 다양한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이케 연못의 물가에 서있는 단풍이 물든 낙우송 나무는 인기 피사체입니다. 공원 내에는 ‘썰매 연습장’과 ‘유아 공원’ 등의 놀이터도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단풍 감상을 하기에도 최적입니다.
메타세쿼이아의 가로수
메이지진구가이엔의 아오야마도리에서 세이토쿠 기념회화관으로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어져 있는 풍경은, 도쿄를 대표하는 촬영 명소입니다. 가로수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단풍의 계절에 개최되는 ‘이초마쓰리(은행나무 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근년에 18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았습니다. 올해도 11월 17일~12월 3일에 개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초마쓰리(은행나무 축제)